edible editable

잉여 농산물을 활용한 축제

축제라는 문화적 경험을 통해 잉여 농산물 활용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김지현
theonly1jh@naver.com

잉여 농산물을 활용한 축제

‘농업에서 생기는 수요와 공급의 간극을 농민이 전부 부담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농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더 나아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잉여 농산물을 활용한 축제를 기획했다. 매년 천재지변이나 이상기후, 사회적 상황을 포함해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 잉여 농산물을 각 농가에서 접수해 축제에 활용하여 유통과정에서 그 사회적 가치를 높인다. 농가의 발전을 돕고 참여자에게 부가가치 높은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이 축제가 잉여 농산물 활용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해본다.

잉여 농산물로 만나는 물담배

이번 전시에서는 전체 부스 중에서 물담배를 활용한 부스를 집중 기획했다. 사회적 의미가 있는 일을 단순한 기부의 형태가 아니라 물담배라는 이색적인 문화적 경험을 통해 실천하며 그동안 미각을 통해서만 소비하던 농산물을 후각, 촉각 그리고 시각을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재조명해본다.


Brand Identity

잉여 농산물(edible)이 다양한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editable)에 착안하여 브랜드 이름을 만들었다. 로고는 농산물이 분해되어 새로운 것으로 재탄생 한다는 의미를 담아 분해-합체 과정을 표현했다. 농산물을 상징하기 위한 녹색을 메인 컬러로 정하고 금속 느낌이 나는 동색 그라디언트를 서브로 사용해 모던한 느낌을 추가했다.



축제 포스터

전체 축제를 홍보하는 포스터. 잉여 농산물이 새로운 방법으로 활용된다는 점에 착안해 마술을 컨셉으로 제작했다. 마술에서 흔히 쓰이는 흰 천과 링을 요소로 넣었다.




축제 공간

전체 축제 중 물담배 축제 공간.
4개의 구획으로 나뉘어 있으며 물담배를 이용한 잉여 농산물의 활용법을 모색해본다.



Zone 1

전시의 시작을 여는 이 공간은 네 가지의 다른 향으로 관람객을 주목시킨다. 후각 외의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어둡고 좁은 공간은 관람객이 벽을 지나가면 향을 분사하도록 셜계되어 있다. 관람객은 향을 따라 걸으면서 어떤 향인지 의문을 갖게 되지만 이 궁금증이 전시에 대한 몰입으로 이어지도록 향의 정체는 비밀이다.



Zone 2 - 농민 인터뷰 영상

강원도 정선에서 이루어진 농민 인터뷰로 농사를 지으며 쏟아야 하는 노력과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를 뒷받침할 부연자료로 그림자로 만들어진 인포그래픽이 제공된다. 잉여 농산물의 수요와 공급의 간극을 조절할 대안으로 물담배를 제안한다.




Zone 3

앞서 해결책으로 제시한 물담배를 워크샵 형태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관람객은 농산물의 주된 활용이 아니었던 물담배라는 도구를 통해 잉여 농산물 활용에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Zone 3 - D.I.Y. Hookah

잉여 농산물을 활용해 참여자들이 직접 물담배의 본체를 만들어 본다. 완성도 높게 제작된 물담배를 공유하며 체험 전시의 재미가 유발된다. 관람객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승팀에게 상품이 주어지며 체험의 대단원을 형성한다.

Zone 3 - Hookah Class

물담배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을 위한 수업공간이다. 잉여 농산물을 재료로 직접 물담배 원료를 만들고 물담배를 세팅하는 법을 배운다. 미각으로만 지각하던 농산물의 특징을 후각을 통해 새롭게 느낄 수 있다.



Zone 4


Zone 4 - Giftshop

축제의 경험을 축제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도록 준비한 기프트샵이다. 잉여 농산물을 원재료로 만든 물담배 원료부터 시그니처 물담배까지 다양한 맛을 직접 시향하고 구매할 수 있다.


Zone 4 - Lounge

애정하는 사람들과 함께 구매한 물담배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어 참여자들에게 행복한 경험을 선사한다. 자신을 위해, 혹은 타인을 위해 구매한 상품은 잉여 농산물 활용의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물담배

잉여 농산물로 제작한 물담배 원료를 태울 수 있는 기구이다.
물을 이용해 담배 연기를 통과시켜 피는 방법으로 원료를 태우며 원료에 따라 다른 향을 즐길 수 있다.



360° 돌아가는 호스

호스 연결 부분이 360° 돌아가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물담배를 필 때도 물담배를 움직이지 않고 편하게 호스를 돌려가며 사용할 수 있다.



물담배 원료

잉여 농산물을 재료로 만든 물담배 원료이다. 캡슐에 1회분씩 소분 포장되어 있어 사용과 보관이 편리하다. 원통 패키지는 사용 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접수되는 잉여 농산물은 항상 다르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구성을 만날 수 있는데 2020년에는 복숭아, 사과, 포도, 귤, 녹차, 땅콩 6가지의 향을 선보인다.